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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수행자들에게 끌리는 이유, 3부 중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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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옷을‍ 입어도 문제없어요. 허나 남자는 이렇게‍ 다양한 옷을 입으면‍ 사람들이 쳐다보겠죠. 그 사람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수군댈 거예요. 여자가 되는 건 재미있죠. 내가 이생에 남자였다면‍ 진짜 따분했을 거예요. 적어도 여자가 됐기에‍ 여러 가지를 해 볼 수 있죠. 화장하고 굽 높은 구두에‍ 제자들이 만들어준‍ 다양한 의상도 입고요. 그들은 아주 재능이 많아요. 다채롭고 아름다운‍ 의상을 만들 수 있죠. 그들은 출가자라서‍ 딱히 할 일이 없고‍ 따분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옷을 만들어‍ 내게 입히면서‍ 패션쇼를 준비하죠.

그러니, 여성도 괜찮아요. 누구 이의 있나요? 특히 여성들은 없죠?‍ 네, 날 자랑스러워하죠. (네)‍ 좋아요. 정말 아름다운‍ 스승이잖아요? (네)‍ 남자 스승이 상상이나‍ 갑니까? 어떻게요?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나처럼 아름다울 수는‍ 없잖아요? 안 그래요? 사실대로 말해보세요. 어쨌든, 내가 별로‍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되면‍ 바꿀 수 있어요. 내 외모를 개선할 수 있죠. 그건 간단해요. 화장을 좀 더 하고‍ 눈썹을 다른 식으로‍ 그려보고‍ 내 자연적인 코가 여러분‍ 기준에 충분히 높지 않다면‍ 그것도 고칠 수 있어요. 사실 충분히 높죠. 내 신체 사이즈에 비하면‍ 충분히 높다고 생각해요. 성형 수술은 필요 없을 것‍ 같아요. 그렇죠? (네)‍ 네, 뭐든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으면 말만 하세요. 여러분 취향에 맞게‍ 바꾸는 걸 고려해 볼게요. 하루는 이렇게, 다른 날은‍ 저렇게 하면 다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 서로에게 절대‍ 싫증 나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이 매일 센터에 올‍ 때처럼요. 여러분도 매번‍ 다른 옷을 입고 오잖아요. 나를 즐겁게 해주려고요. 그래서 나도 가끔 여러분을‍ 즐겁게 해주는 겁니다. 사실‍ 중요한 건 아니지만 때로는‍ 이 단조로운 삶과 따분한‍ 세상을 밝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죠.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줍니다. 하지만‍ 어쨌든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어요. 어떤 사람들은 스승이‍ 거지처럼, 다 헤진, 더러운‍ 옷을 입고, 면도도 안 하고‍ 이렇게 수염을 기르고, 씻지도 않아서 생선주민‍ 냄새가 나는‍ 그런 모습이길 바라죠. 그런 스승이 집착에서‍ 벗어났고, 세속적인 것들을‍ 초월했으며, 물도 초월한‍ 존재라고 생각하죠. 목욕을 안 하니까요.

어떤 사람들은 스승이‍ 수염을 길게 늘어뜨리고‍ 머리가 허연 남자이길‍ 원하죠. 나이가 많아서‍ 피부에 주름도 많고‍ 현명해 보이길 바랍니다. 주름이 많을수록 현명하고‍ 수염이 길면 길수록‍ 더 지혜롭다고 생각하죠. 수염의 지혜이죠. 반면 어떤 사람들은‍ 스승이 아름답고, 젊어 보이며, 유머 있고‍ 여유 있는 걸 좋아하죠. 또 어떤 사람들은 스승이‍ 늘 자신들과 함께 하며‍ 자신들처럼 많은 일을‍ 하길 바라죠.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요. 스승은‍ 다재다능해야 하죠. 진리를 전할 뿐 아니라‍ 음악도 연주하고 시도 쓰고‍ 노래도 하고 그래야 합니다. 그러니까, 시키는 건 뭐든‍ 할 수 있어야 하죠. 사람들은 스승에게‍ 기대하는 게 많아요. 다방면으로 뛰어나야 해요. 스승은 모든 면에서‍ 훌륭해야 해요.

사람들은 스승에 대해‍ 다양한 기대와‍ 상상을 합니다. 그래서 그처럼 자기 취향에‍ 맞는 스승을 찾게 되죠. 그런데 그 스승이 좋은‍ 스승이라면 다행이죠. 스승이 어떻게 생겼는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아름다운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가 그런 걸 좋아하니까‍ 우리에게 맞추는 겁니다. 그런 걸 보면‍ 우리가 좋아하니까요. 그러므로 대부분의 스승은‍ 대다수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진 겁니다. 사람들이 좋아하게끔요. 사람들은 그런 걸 좋아하죠.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죠? 그전엔 무슨 이야기‍ 중이었죠? (내면의 힘…)‍ 내면의 힘… (내면의 사랑)‍ 오, 내면의 사랑이요. 오, 네, 그래요. 알겠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내면의 사랑의 힘이죠. 그래서 우리 관음법문‍ 수행자들이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겁니다. 사람들이‍ 우리 주위를 맴돌거나‍ 우리를 성가시게 하는 걸로‍ 보이지만 단지 우리와‍ 가까이 있고 싶은 것인데,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때로는‍ 성가시게 구는 겁니다. 심지어 공항의 경찰들도‍ 우리 주위를 맴돌면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들은 그들의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내 짐을 검사하고, 내 몸을 수색하고, 수많은 어리석은 질문을‍ 합니다. 그냥‍ 좀 더 옆에 있으려고요.

나는 가끔‍ 그렇게 느낀 적이 있어요. 때론 우리가 떠날 때 그들이 우리를 보내기 싫어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왠지 아쉬워하는 것 같았거든요. 쓸데없이 우리를‍ 힘들게 해서 미안한 건지, 아니면 우리가 떠나야 해서‍ 아쉬운 건지 모르겠지만요. 결국 더 이상 핑계도 없고, 생각해낼 수 있는‍ 어리석은 질문도 없어서‍ 우리를 보내주긴 하는데, 그는 뭔가 몹시 아쉬워하고‍ 미안해하는 것 같았어요. 나는 공항에서 그런 기분을‍ 자주 느끼지만 어쩌겠어요. 내가 참아야죠. 여러분은‍ 내 『성질』을 알죠. 참는 게 쉽지 않아요. 그가‍ 내 제자가 아니라 다행이죠. 아니면 명상홀에서 나가고‍ 입문증을 반납한 뒤‍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했을 겁니다.

좋아요, 오늘만이에요. 여러분이 참석하지‍ 못한 유엔의‍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싶다면‍ 오늘 봐도 됩니다. 아니면 내일 봐도 되고요. 오늘 밤에 볼래요, 아니면 내일 볼래요? (오늘 밤이요)‍ 오늘 밤에요? 너무 늦었죠. 9시 12분인데 괜찮아요? (네) (문제없습니다)‍ 여러분에게 달렸어요. 여러분이 알아서 보세요. 나는 자러 갈 거예요. 연설한 사람이 나니까‍ 난 같이 보지 않을 거예요. 아니면 내일 보세요. 내일도 여기 있을 건가요? (네)‍ 좋아요, 내일 아침에 보세요. 여러분 중 한 명이‍ 비디오를 틀고 보면 돼요. 몇 시쯤이 좋을까요? 내일 오전 9시에 입문식이‍ 있죠. (스승님께서 오전‍ 10시라고 하셨습니다)‍ 10시, 맞아요, 10시죠. 하지만 사람들이 9시쯤부터‍ 오기 시작할 거예요. 먼저 오는 사람들에게는‍ 신청서와 질문지를‍ 나눠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나중에 도착하겠죠.

우리가 명상하고 있을 때‍ 한두 명의 남자가‍ 차를 타고 왔었어요. 여기까지 올라올 엄두가‍ 안 나서 저쪽에 그냥‍ 차를 주차했겠죠. 보통은 한 차에‍ 두세 명이 타고 있어서‍ 차 문 닫는 소리가‍ 세 번이나 네 번쯤‍ 납니다. 적어도 두 번에서 네 번이죠. 문 소리가 쾅 하고 납니다. 첫 번째 문 닫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난 많이 놀랐지만‍ 그게 최악은 아니었어요. 다음 소리가 나길 기다렸는데 소리가 안 났어요. 내가 긴장한 상태로 두 번째와 세 번째 차 문‍ 닫는 소리를 계속 기다리게‍ 만들었죠. 끔찍했어요. 난 여기 아래서 나는 차 문‍ 소리에 굉장히 예민해요. 심장이 조여드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 일이 있었어요. 하지만‍ 여기로 차를 몰고 올라오면‍ 소리가 그렇게 크지 않아요. 아마 고도 때문일 거예요. 여기가 더 높아서요. 그리고 나무와 덤불, 나뭇잎들이 소리를‍ 많이 흡수하거든요. 게다가 시멘트가‍ 아니고 흙이라서‍ 소리가 울리지 않죠. 그래서 여기는 조용해요. 어제 여러분이‍ 주차를 많이 했지만‍ 난 아무 소리도 못 들었어요. 거의 들리지 않았고‍ 쾅쾅 거리는 소리도 없었죠.

그래서, 내 생각엔 여러분이 센터에 오면‍, 차 문을 쾅 닫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특히 주차장이‍ 센터 명상홀 옆에‍ 있을 때는요. 그냥 살짝만 닫으세요. 왜냐하면 우리 센터이고‍ 호법들이 있으니까요. 그러니 걱정할 필요가 없죠. 문을 세게 닫을 필요 없어요. 나중에 센터를 떠나서‍ 도로에 나갔을 때‍ 차 문을 세게 닫으세요. 도로에 나갔을 때‍ 잠시 차를 멈추고‍ 차 문을 쾅 닫고 가세요. 꼭 세게 닫아야 한다면, 이미 차 문을 세게‍ 닫았다면, 계속해서‍ 나머지 문들도 쾅 하고‍ 세게 닫으세요. 아니면‍ 내가 계속 기다리니까요. 왜냐하면 이제 쾅 소리에‍ 익숙해져서, 때로는 그들이‍ 저곳에 주차를 하고‍ 차 문을 쾅 닫지 않으면, 계속 기다리게 돼요. 『왜지? 무슨 일이지?』‍ 『언제 문을 닫을 거지?』‍ 좀 성가십니다. 그다지 편안치 않죠.

좋아요. 이제 가도 됩니다. 내일 봐요. 좋은 밤 되세요. 어쩌면 내가 갑자기, 곧, 난민들을 위해‍ 떠나야 할 수도 있어요. 그렇게 일찍 떠나고 싶진‍ 않았지만 어쩌면 수일 내로‍ 떠나야 할지도 몰라요. 그러니 잘 지내세요.

사진: 소박하고 눈에 띄지 않는, 우리는 조용히 아름답게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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