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번: 『과거의 어떤 일을 보고 있는 그 순간에 주의를 기울여라. 그대의 모습마저 지금의 특성과 달리 변형되리라』 명상을 하다 보면 전생이나 현생의 지나간 일들이 보이거나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경우가 있을 거예요. 때로는 명상 중에 자신의 이 몸뚱아리를 남겨두고 위로 날아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며 『오, 저기 못생긴 껍데기가 앉아 있네』라고 할 거예요. 그래서 그 순간, 살아있는 시체가 지닌 현재의 모든 특성을 잃게 되는 거죠. 그러면 바로 그 순간, 당연히 변화하게 돼요. 그(시바 신)가 언급하지 않아도 일단 우리가 이 감옥에서 벗어난다면 우린 이미 변화된 거예요.
95번. 빠르게 달리고 있어요. 과속 운전을 하는 거예요. 빨간 불도 그냥 지나치면서요. 『어떤 대상을 바라본 뒤 천천히 시선을 거두고 생각도 서서히 거두어라』 그럼 어떻게 될까요? 그럼 어떻게 될까요? 그럼 뭔지 알게 될 거예요. 먼저 어떤 대상을 바라보는 거예요. 이걸 본다고 치죠. 그런 뒤 시선을, 시각을 거두는 거예요. 이는 보지 않으면서 보는 걸 의미하죠. 그런 뒤 생각마저 거두는 거예요. 그러면 텅 빈 상태, 삼매에 들게 되죠. 이는 집중, 집중을 위한 하나의 방편이죠.
96번. 이건 쉽군요. 『헌신하라』 한 단어예요. 그러면 자유로워져요. 우리는 어떤 대의나 어떤 이에게 헌신할 때 크나큰 자유를 느끼게 돼요. 그것에 온전히 집중하면 걱정과 근심을 잊게 되고 내일 일이나 위험, 혹은 당장 눈앞에 닥친 다른 고민거리들조차 잊게 되니까요. 그래서 인도 사람들은 매우 효율적인 영적 수행법으로 박티(헌신)을 강조해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헌신하라』고 말하는 거죠. 신과 스승에게 헌신하고 부인, 남편, 가족에게 헌신하고 나아가 신의 가르침에 헌신하라고 해요. 혹은 시바 신에게 헌신하고 신이나 타인을 위한 봉사활동에 헌신하라고 하죠. 그런 것이 바로 헌신이죠. 헌신은 우리를 자유롭게 해요. 자신의 제한된 소아가 아니라 다른 것들에 관심을 쏟게 되니까요. 그러면 자신의 질병을 비롯한 많은 것들을 저절로 잊게 될 거예요.
한 노부인에 대한 재미있는 농담이 있어요. 그녀의 9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자녀들과 손주들을 비롯한 온 가족이 그녀 곁에 모였어요. 그중 한 아이가 물었죠. 『어떻게 이렇게 젊어 보이세요? 연세에 비해 정말 젊어 보이세요』 그러자 그녀가 말했죠. 『늙으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난 그럴 시간이 없었거든』 평생 아주 바쁘게 살았기에 나이들 틈조차 없었다는 거죠. 그러니 한번 해보세요. 가족에게 헌신적인 사람들, 가령 농부의 아내라든가 산속에 사는 아주 순수하고 소박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좀처럼 병에 걸리지 않아요. 그들은 가족이나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위해 일하느라 매우 바쁘게 지내기 때문이죠. 그래서 좀처럼 아프지 않고 늘 건강해요.
97번. 오, 이제 거의 다 왔어요. 『앞에 있는 대상을 느껴라』 느끼기만 하는 거죠. 『다른 대상은 없고 오직 이것만 있다고 느껴라. 그런 다음 그 대상이 있고 없다는 느낌조차 내려놓고 자신의 본성을 자각하라』 이해되나요? 자, 이건 수행 방법 중 하나일 뿐이에요. 먼저 눈을 감고, 앞에 어떤 대상이 존재한다고 느끼는 거예요. 만지는 게 아니라 느끼는 거죠. 앞서 그(시바 신)는 바라보라고 했잖아요. 지금은 느껴보라는 거예요. 이처럼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여러 수행법이 있어요. 보는 것은 시각을 활용하고 느끼는 것은 감각의 느낌을 활용하는 거예요. 그러니 느낌을 활용하는 또 다른 수행법인 거죠. 보거나 만지는 건 아니고 앞에 있는 대상을 느끼기만 하는 거예요. 대상을 느끼면서 이것 외에 다른 물체들은 주위에 없다고 느끼는 거죠. 그런 다음, 뭔가가 앞에 있다는 느낌도 없다는 느낌도 모두 버리고 자유로워지는 거예요. 여러분 자신이 되는 거죠. 그런 거죠.
98번: 『다른 가르침들의 순수함은 우리에겐 불순함과 같다. 실제로는 순수함도 불순함도 없음을 알라』 순수함과 불순함은 이 이원적인 물질세계에서만 존재하는 거예요. 그(시바 신)는 이렇게 말했죠. 『높은 의식 차원에서 보면 순수한 것도 없고, 불순한 것도 없음을 알라』
99번: 『이 의식은 모든 존재 안에 깃들어 있으며 그 외에 다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해했을 거예요.
100번. 시속 140마일로 달리고 있어요. 『친구에게나 낯선 이에게나 영광스러운 상황이든 불명예스러운 상황이든 같고도 다른 태도를 유지하라』 이것도 알죠. 늘 한결같아야 한다는 거죠. 같으면서도 같지 않아요. 친구와 낯선 이에게 같으면서도 다른 태도를 취하는 것이죠. 여러분은 그냥 자신인 거예요. 친구에겐 한결같이 대하겠지만 낯선 이에겐 다르게 대하죠. 그건 당연한 거예요. 하지만 늘 내면의 균형을 유지해야 해요. 친구에겐 당연히 더 다정하게 대하겠지만 낯선 이에겐 덜 다정하거나 약간의 거리를 둘 거예요. 낯선 이에게 지나치게 다정하게 굴면서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상대방은 우리가 소매치기라도 하려는 건 아닌지,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 아닌지 오해할 수 있죠. 그러니 당연히 친구와 낯선 이를 똑같이 대할 순 없겠지만, 그럼에도 변함없는 자신이 되세요. 친구에겐 다정하게 대하고 낯선 이에겐 약간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등 상황에 따라 다른 행동을 할지라도 늘 변함없는 자기 자신을 유지하세요. 바로 그거예요. 알겠어요? 좋아요, 세상에. 영광스러운 순간이든 불명예스러운 순간이든 한결같은 태도로 자기 자신을 잃지 말고 늘 변함없는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세요. 상황은 변하고 사람들도 변하지만 우린 변하지 말아야 해요. 이것이 100번의 메시지예요.
자, 101번: 『누군가에 대한 반감이나 호감이 생겨날 때 그것을 상대방에게 투사하지 말고 중심에 머물러라』 와, 좋아요. 이렇게 노력해야 해요. 언제인지는 기억 안 나지만 지난번에 내가 말했었죠. 누군가에게 화를 내면 자신의 에너지를 그 사람에게 던져버리는 거라고 했죠. 누군가를 사랑할 때도 우리의 의식과 빛을 그 사람에게 쏟아붓는 거고요. 그러니 두 경우 모두 우리는 그것의 일부를 잃게 되죠. 하니 누군가를 사랑하든 미워하든, 우린 결국 자신의 살과 피를 그 사람에게 쏟아붓는 거예요. 그러니 늘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해요. 그래서 스승은 『누군가에 대한 반감이나 호감이 생겨날 때』, 반감이든 호감이든 자신에게 안 좋다고 한 거죠. 둘 다 좋지 않아요. 그러니 늘 중심을 유지하며 자신의 내면에 머무는 것이 좋아요. 그러면 에너지를 거두어서 온전히 간직할 수 있죠. 그리고 그 사람은 우리에게서 오직 평화와 조화, 축복만 받게 되죠. 그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에너지를 던지는 건 아니에요. 내가 여러분에게 사탕이나 과자를 던져주는 것처럼요.
다시 말해 화내지 말란 거죠. 명상을 통해 공들여 쌓은 소중한 에너지를 모두 그 사람을 위해 헛되이 써버리게 되니까요. 하나 어쩌면 신께선 에너지를 널리 퍼뜨리고자 분노라는 걸 만드셨는지도 모르죠. 특히 관음 수행자들로부터 에너지가 퍼져나가도록요. 여러분이 화를 내지도 않고 누군가를 사랑하지도 않는다면 세상은 아마 끝나버릴 거예요. 아무것도 못 나누게 되니까요. 그러니 그저 할 수 있는 만큼 잘 다스려 보세요. 그게 전부예요. 알겠어요? 어떤 이가 선사에게 물었죠. 『스승님은 아무에게도 결코 화내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화를 내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상대방에게 거저 줘버리는 게 되니까요. 근데 왜 스승님은 늘 화를 내시나요?』 스승이 말했죠. 『난 부자라서 얼마든지 써도 괜찮아. 한데 자네는 가난해서 나눠주는 건 고사하고 자기가 쓸 것도 부족하니 바닥나지 않겠나』 이제 알겠죠? (네)
그러니 나는 화낼 수 있어요. 스승이니까요. 이제 알겠죠? (네) 스승이 되는 것에는 많은 특권과 이점이 있으니 서두르세요. 그러면 이 모든 특권과 혜택을 주겠어요. 내 후계자로 남녀 출가자 한 명씩과 남녀 재가자 한 명씩을 둘 생각이에요. 자, 과연 누가 될까요? 어쩌면 여러분이 될 수도 있으니 분발하세요. 완전해지도록 노력하고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세요. 어쩌면 바로 옆 사람이 후계자가 되어 나중에 이 자리에 앉아 여러분을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어요. 그러니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 잘해주세요.
자, 102번. 거의 다 왔어요. 『지각할 수도 없고 붙잡을 수도 없고, 비존재의 상태조차 넘어선 뭔가를 깊이 관한다고 가정해 보라』 그게 뭐죠? 바로 여러분이죠. 여러분의 진정한 모습이요. 그것은 만질 수도 없고 알 수도 없고 붙잡을 수도 없고 지각할 수도 없는 거죠. 그게 우리의 진정한 자아예요. 그러니 그것에 집중하세요.
103: 『아무것도 의지하지 않는 영원한 공간 속으로 들어가서 고요함과 평온함을 찾으라』 선행사 중 한 텐트에 두 명이 비좁게 들어가 있거나 정해진 구역에 앉아 있을 때, 거기서 공간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공간은 무한하니까요. 그러면 더는 기댈 곳이 필요치 않게 돼요. 어디에도 의지할 필요 없고 무한하다는 느낌을 받죠. 경계도 한계도 없는 공간으로 들어가면 여러분은 영원히 자유와 고요, 평온함을 느끼게 되죠. 자신을 가두는 게 없으니까요. 혹은 마음이 동요하거나 갇혀 있다는 느낌 없이 자유와 편안함을 느끼게 되죠.
사진: 『물을 볼 때, 생명의 물을 기억하세요』











